목원대 미술교육과 여경섭 교수 개인전이 3~11일 대전 대흥동 문화공간 주차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이데올로기의 기억과 망각 기술'을 주제로 억압과 제약으로 이성을 마비하고 자신을 망각하게 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작품을 통해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처럼 세상을 보게 하는 힘에 맞서 합리적인 의심과 판단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제 'Chapter 1. 연필은 한 번도 검은 적이 없다'에 걸맞게 일상의 것들에 흑연가루를 입힌 100여 점의 오브제를 포함해 입체 및 평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 교수의 전방위적 작가의 면모와 더불어 미술을 통한 그의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여 교수는 "지배 권력은 그 목적을 위해 알게 모르게 우리의 기억을 지우고 조작하려 한다"며 "어제의 경험과 오늘의 경험이 내일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 교수는 개인전 13회(베를린, 스페인, 서울, 대전 등)를 비롯해 'Cologne Fine Art쾰른', 'Positions Berlin베를린', 'Art Karlsruhe칼스루에', 'Asian Contemporary Art홍콩', 'Scope Basel바젤', 'Jamaica Flux 뉴욕', 'Asian Contemporary Art Fair뉴욕', '...I Animals마욜카' 등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초대돼 작품을 발표했으며, 'Diffring Award 2008 독일'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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