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지난 해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 경자구역은 2017년 투자 실적이 없었으며 지난 해는 63만달러에 그쳤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경자구역별 투자유치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충북경자구역이 유치한 외투기업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도착 기준)는 325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투자 유치액 546만달러보다 무려 40.5%가 감소한 것이다.

전국 7개 경자구역이 유치한 11억8640만달러(1조4277억원)의 0.3% 수준이다. 황해 경자구역은 지난 해 63만달러를 유치하는데 그쳤으며 2017년에는 아예 투자 유치 실적이 없었다. 전국의 0.1% 수준이다.

구역별로는 인천이 전체 유치액의 89.8%에 달하는 10억6511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진해 7876만4000달러, 대구·경북 2435만3000달러, 광양만권 1428만5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충북과 황해 경자구역은 지난 2016년부터 투자 유치가 전무한 동해안권 경자구역만 앞섰을 뿐이다. 

어 의원은 "경자구역별로 외국기업의 투자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편중 현상을 줄이고 구역별 전략적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설치된 특별지역이다.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전국에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황해, 동해안권, 충북 등 7개 구역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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