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인접 진천·음성·괴산·증평, 이달 행사 대부분 취소·연기

[지역종합] 충북 중부 4군(진천·음성·괴산·증평군)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열기로 했던 행사와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6일 괴산군에 따르면 긴급회의를 열어 7일 열 계획이던 이장 화합 한마당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농업인 단체협의회 핵심 역량 강화교육은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8일 자매도시인 경기 의왕시 초청 야구 교류 행사와 10일 꿀벌랜드 개장식 및 충북도 양봉인 한마음대회도 각각 연기하거나 취소됐다.

 13일 이화령 전국 자전거 대회, 19~20일 양곡 은행나무 마을 축제, 19일 괴산군민 체육대회, 24~25일 충북도·시군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 역시 취소했다.

 청천 환경문화 축제'(11~12일)와 괴산 군민의 날 기념식(15일)은 대폭 축소해 열기로 했다.

 괴산군은 ASF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달 계획한 행사도 축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증평군도 오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개최 예정이던 2회 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9회 생활체육 골프대회, 13회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11회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 8회 생활체육 합기도대회
등을 취소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문제가 되고 있어 취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성군도 행사와 축제를 대거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6회 평생학습 대축제, 지체 장애인 어울림 체육대회, 다문화가족 한마음 체육대회, 농업인 학습단체 한마음대회, 민주평통 군민화합 등반대회 등 이달 열기로 했던 8개 행사를 취소했다.

 음성읍 신청사 개청식과 주민자치 작품발표회, 생극·감곡면 주민자치 작품발표회, 노인의 날 행사 등 17개 행사는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음성 들깨 축제는 개막식을 생략했고, 축제 기간도 애초 4∼6일에서 4∼5일로 하루 단축했다.

 진천군도 지난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열 계획이었던 생거 진천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이 축제는 매년 2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진천의 대표 축제이지만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음성은 38개 양돈 농가가 10만8000 마리의 돼지를, 진천은 61개 농가가 13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괴산에서는 53개 농가가 9만70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음성과 진천은 ASF가 발생한 경기와 인접해 있고 괴산은 음성과 연접해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ASF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야외 행사는 취소, 연기하고 불가피한 행사는 최소 규모로 줄여 철저히 소독한 실내에서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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