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 28곳 돼지 516마리 수매해 도축

[내포=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도는 논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연산대추축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강화를 위해 취소됐다고 10일 밝혔다.

 연산대추축제는 전국적인 대추 집산지로서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돼왔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연산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연산대추축제 추진위는 지난 8일 긴급회의를 열고 ASF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ASF 방역을 위해 취소된 충남지역 축산행사와 축제는 논산 강경젓갈축제, 홍성 한우축제 등 13건(예상 방문 인원 50만명)에 이른다.

 도가 소규모 양돈농가로부터 수매해 도축한 돼지는 28곳, 516마리로 늘었다.

 추가로 파악된 무허가·무등록 양돈농가 11곳의 사육 돼지 83마리를 사들여 도태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아산 도고에서 신고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는 거점소독시설 24곳에서 축산차량을 소독·통제하며 양돈 밀집단지와 역학 농가 앞 이동통제초소 174곳에서 282개 농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경기·인천의 ASF 발생 농가와 관련된 도내 직·간접 역학 농가는 409곳이다.

 이 중 발생 농장을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지 않은 179곳에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다.

 도내 모든 도축장에서 도축된 어미 돼지에 대해서는 시료 채취 후 전수조사(농가당 최대 8마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222개 농가에서 출하한 1155마리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오는 12일까지 외국 식료품 판매점 55곳에 대해 불법 축산물 취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양돈 밀집단지와 경기 인접 지역 축산시설을 중심으로 소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1227개 농가가 240만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돼지 사육 두수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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