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이상 리콜 결정 난 회사 14개사 모두 외국계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BMW 화재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던 리콜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전면 개선 약속에도  최근 4년간 자동차 리콜 대수는 2.4배로 급증한 반면 리콜 결함 수리는 1.5배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이규희 의원(천안갑ㆍ사진)은 국토교통부 등이 제출한 자동차 리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리콜 대수가 지난 2016년 22만대에서 2018년 62만대, 2019년 8월 현재 기준으로 54만대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리콜을 시행한 비율은 지난 2016년 84%이던 것이 매년 낮아져서 2019년 8월 현재 55%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최근 4년간 자동차 결함에 의한 시정률을 연도별로 보면 2015년 84%, 2017년 77%, 2018년 76%, 2019년 8월 55%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리콜 차량 대수는 168만9000대였으나 결함 시정 조치된 차량은 119만4000대로 시정률이 70%에 그쳤고 특히 올해 8월 기준 시정률은 55%에 머물러 있다.

 심각한 문제는 지난 4년간 시정조치 되지 않은 50만대가 결함을 안고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4년간 1만대 이상 리콜 결정이 난 회사는 모두 14개사로 모두 외국계 회사이다.

 이 중 시정률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한국토요타 51%, 한국모터트레이딩 60%, 에프씨에이코리아 63%,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64% 순 이었다.

 리콜대수가 많은 회사는 BMW 59만5000여 대(1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26만6000여 대(2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21만5000여 대(3위), 한국토요타자동차 9만7000여 대(4위)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자동차 결함은 인명사고로 직결되는 안전문제인 만큼 즉각적이고 강력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