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지난해 충남지역의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감소했지만 특정대상, 특정지역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창원시 의창구ㆍ사진)은 15일 충남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충남지역 살인, 강도 등 4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2014년 2만 1848건에서 2만 529건으로 6.4% 감소했다.

반면 성범죄 피해건수는 2016년 785건에서 지난해 841건으로 7.1%, 노인대상 범죄는 2018년 기준 5324건으로 2016년 대비 12% , 같은 기간 학교폭력 피해은 661건에서 6.4%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 치안 격차는 극심해 지난해 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천안서북경찰서에서 발생한 4대 강력범죄는 4106건으로 전국 평균 1822건의 2.2배로 범죄발생 순위가 전국 250여개 관서 중에 21위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천안동남경찰서도 3197건의 4대 강력범죄가 발생했고 아산경찰서도 3155건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 지역의 경찰관 수 등 치안력은 오히려 전국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해 천안서북서는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845명으로 전국 평균 429명의 두 배에 달했으며 아산서와 천안동남서도 각각 747명, 61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충남지역 전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수는 470명이다.

박 의원은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지역에 경찰관 등 치안력을 두, 세 배 높여도 모자랄 판에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것은 안타꺼운 일이다"며 "정원과 규정만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치안 공백을 개선하는 데에 충남청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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