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상징 장소인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일원에 '대한독립만세길'을 조성한다.

 지난 해 5월 착수한 대한독립만세길 조성은 지역 주민들의 사업 백지화 요구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 주민들과의 꾸준한 대화로 다음 달 실시설계를 앞두게 됐다.

 병천리 일원은 기미년(1919년) 4월 1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아우내 장터에서 일제를 향해 독립만세를 부르다 투옥되거나 순국했다.

 역사적인 장소를 기념해 500m 구간을 관광테마거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약 500m 구간의 도로를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해 보도를 설치, 보행자 중심의 가로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만세기념공원을 확장해 매봉산 봉화대, 순국자 48인 추모 조형물 등 만세운동의 스토리가 담긴 조형물을 설치하며 스트리트 뮤지엄을 건립한다.

 거리 시점부 랜드마크로 아우내 만세운동 순국자 19인 열주를 세우고 아우내 장터를 알리는 바닥 사인, 병천순대거리를 알리는 명칭 사인도 설치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오는 12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 "대한독립만세길 조성 사업이 주민 협의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는 만큼 아우내 만세운동의 함성이 느껴지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