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고교 여학생만 대상
도교육청 "내년에 추가 건립"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에 성별과 연령에 맞는 가정형 위(Wee)센터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정형위(Wee)센터는 위기 청소년들의 원활한 가정복귀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청소년 쉼터와 달리 가정형위센터는 학업 중단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하기 전 도움을 청해 돌봄(주거), 교육, 상담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특화형 센터다.

전국에는 19곳의 가정형위센터가 있는데 현재 충북에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단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마저도 청주시 중·고등학교 소속 여학생만 이용할 수 있어 남자가정형위센터와 초등학생을 위한 가정형위센터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과 인접해 있는 대전의 경우 남학생·여학생 2곳의 가정형위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충남에도 초등·여학생·남학생을 위한 가정형위센터 3곳이 있다.

규모도 전국에서 충북이 가장 작다.

다른 지역의 가정형위센터가 15~20명의 정원을 두고 있는 데 비해 청주가정형위센터의 정원은 8명인 데다 시설 면적도 150㎡에 불과하다.

폐교한 오창초 유리분교에서 2017년 현재 위치로 옮겨 재개소 했지만 제대로 된 상담실도 갖추지 못 한 상태다.

이용 대상도 청주지역 학교 재학생들에 한정된다. 청주가정형위센터의 소관 기관이 청주교육지원청이기 때문이다.

도내 다른 시·군에서 입소 문의가 들어 올 때도 있지만 이러한 사정 때문에 청주지역 외 학생들의 위탁은 받지 못하고 있다.

충북과는 달리 가정형위센터가 있는 다른 지역은 모두 시·도교육청이 관리한다.

청주가정형위센터의 업무를 충북도교육청으로 전환해 이용 대상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청주가정형위센터는 초등학생을 위한 위센터로 내년에 변경하고 여학생·남학생 가정형위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관할 기관도 도교육청으로 변경될 예정이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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