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16일 “문재인 정부 들어 과도한 직원 수 증가로 인한 금융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성 의원이 주요 금융 공공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융 공공기관들의 인력감축 계획이 세워졌던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금융공공기관들이 큰 폭으로 인력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6월  금융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비판이 높게 일자 당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금융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감축 등의 자구계획을 내놓았는데 이 계획이 무시된 셈이다.
  
성 의원은 금융 공공기관들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인력을 충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자료에 따르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34.9%, 한국예탁결제원은 28.7%, 주택금융공사는 15.9%, 예금보험공사는 15.3%, 중소기업은행은 10.5%. 신용보증기금은 2.5%의 인력이 각각 2016년에 비해 증원됐다. 불과 3년 사이에 대부분의 기관들이 높은 인력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증가율이 34.9%로 가장 높은 캠코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25.3%에서 지난 해 12.7%로 반토막이 났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비대면거래, 전자금융 등의 활성화로 인해 금융권의 인력감축은 필연적”이라며, “국민혈세 지원받아 운영되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이렇게 방만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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