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충청권 의원 3명이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우수의원에 추천됐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국감 평점으로 F학점을 간신히 넘긴 D학점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도 "D학점 국감 속에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다"며 13개 상임위별로 2~3명씩 모니터추천 우수의원 3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충청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박완주 의원(민주당·천안 을), 정무위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서산·태안) 3명이 뽑혔다.

NGO모니터단은 올해 국감평점을 D로 정한 이유로 "국정통제 등 국회의 4대 기능 중 하나이고, 헌법상 책무인 국정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와 파면 등 논란으로 기·승·전·'조국대전'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국감 전 미사일 발사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확산, 태풍피해 앞에서 조국 일가 수사에 몰입해 정작 민생·정책은 뒷전이고 증인채택 문제로 반쪽국감, 파행, 피감기관 앞에서 여야 감정 대립으로 윤리위에 제소되는 등 대치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도 안하면서 피감기관을 불러 놓고, 여당은 피감기관을 과도하게 감싸고 야당은 피감기관의 발뺌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반면 △함박도가 북한 땅이 아니었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초토화 계획을 세웠던 것을 국방위원회의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국감을 통해 파악 △과방위와 정무위 국감에서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태양열사업의 게이트 의혹 제기 △산업위 국감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수십조원의 부채에도 해외지사의 호화건물 유지 위해 천문학적 임대료 지불 등을 성과로 소개했다.

NGO모니터단은 이날 발표는 간이평가이며 12월 정밀종합평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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