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주력 신산업 언급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도가 주력하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성장 산업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에는 더 활력 있는 경제를 위한 '혁신', 더 따뜻한 사회를 위한 '포용', 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공정',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평화', 네 가지 목표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총지출을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5000억원 규모로, 총수입은 1.2% 늘어난 482조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 "내년에는 우리 경제 '혁신의 힘'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1조7000억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성장 산업에 3조원을 투자하고, 핵심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에도 2조1000억원을 배정해 올해보다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부터 혁신과 경제활력이 살아나도록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경제 활력 3대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충북도의 새로운 100년 먹거리다.

도는 지난 9일 10년 동안 8901억원을 투입해 진천·음성 혁신도시 반경 5㎞ 이내에 359만7000㎡(109만평)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산업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시스템반도체 시험인증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성능평가 지원센터와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 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에는 현재 120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어 향후 시스템반도체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등 충북 중점 추진 분야에 포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도는 자율주행차·스마트카 등 첨단 미래차 부품산업 육성도 추진 중이다.

도는 내년 6월까지 10개월 일정으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천·충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정부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및 '수송기계 전장시험 평가센터 구축' 공모에도 선정됐다.

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투자 의지를 밝힌 만큼 충북도의 전략산업인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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