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초라하고 비참한 노후생활을 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다. 하지만 머지않아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자체도 꽤 많이 있다. 그러기에 더 빠른 준비를 해야만 한다. 중년이 되어 직장을 퇴직한 은퇴자들을 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편히 쉬고 즐긴다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는 은퇴 후에도 무언가 소일거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 다 기본적인 논리는 맞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일이 없으면 쉽게 늙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노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경제활동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60대 은퇴자들은 너무도 젊다. 연령은 젊고 인생은 노후화가 되어가고 있다. 60이 넘어서도 젊게 살기 위해서는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야만 한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되었다. 인생 2막에서 4막, 5막으로 늘어났다. 인생은 80부터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등장했다.

80대 이후의 노후는 누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 자신이 준비한 결과로 노후를 보내야만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갈수록 고령화가 더 높아진다. 또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간다. 오래 사는 세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후에 일거리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건강과 삶의 질은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 젊은 시절에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중년이 지나면 시간의 흐름에 늘 아쉬워하며 조금만 젊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시간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지나간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도 없다. 그러기에 시간 관리를 평소에 잘 해야만 한다. 특히 몇 년 후면 초고령사회가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노후 생활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한다. 준비 없는 노후는 초라하고 빈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빈곤하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다. 넉넉한 경제생활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노후에도 긍정마인드를 지니고 주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 또한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인간관계도 유지하고 건강도 유지해야만 한다. 노후에도 친구들이 많아야 행복하다고 한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그처럼 초라하고 비참한 것이 없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노후는 편안하고 여유로워지기 마련이다. 분명 풍요로움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행복한 노후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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