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분기 통계서 전국 평균 2.88% 넘는 3.96%
충청권서 대전 1.16%p 강세… 충남·북, 소폭 상승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세종시가 올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2.88% 상승했다.

지난 해 3분기 누계(3.33%)와 비교해 상승률이 0.45%p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곳의 땅값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세종(3.96%)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3.78%), 광주(3.63%), 대구(3.39%), 경기(3.1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올 3분기 기준으로 대전은 강세를, 충남·북은 소폭의 상승세를 각각 기록했다.

대전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1.16%p 상승률을 기록했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0.33%와 0.41% 상승했다.

충청권에선 대전 유성구와 서구, 세종시, 충북 청주흥덕구와 청원구,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 등이 상승했다.

유성구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및 갑천친수구역 인근지 개발 기대감으로, 서구는 도마변동 1·3구역 정비사업 및 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와 인근 투자 수요, 세종시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추진 및 공동주택 입주에 따라 접근성 등으로 상승했다.

청주 흥덕구는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및 오송~청주 도로 확장 공사 진척에 따른 기대감, 청원구는 전원주택 개발 가능 토지 수요 및 에어로폴리스지구 개발사업지역 등의 지가가 올랐다.

부여군은 일부 녹지·관리지역 개발 기대감을 비롯해 신흥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 수요가 증가했고 공주시는 귀농인의 전원주택 수요 지속 및 개발 가능한 농지·임야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0.44%)는 유일하게 지난 해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울산(0.40%)과 경남(0.49%)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2.88%)을 밑돌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3.43% 오른 데 비해 지방은 1.9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경기 용인 처인구(5.17%)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울산 동구(-1.41%)의 경우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등으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토지 용도 별로는 주거(3.22%), 상업(3.12%), 계획관리(2.6%), 녹지(2.53%), 농림(2.27%), 생산관리(1.94%), 공업(1.5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올 3분기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205만6000필지(1385.8㎢)로, 서울 면적의 약 2.3배 규모였다.

거래량은 전년 3분기 누계와 비교해 14.7% 감소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구(7.1)만 증가했고 세종 (-37.2), 서울(-29.3), 제주(-27.9), 광주(-23.7), 충북(-14.2), 충남(-13.3), 대전(-2.5)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1.9)와 충북(0.9) 순으로 증가했으며 울산 (-30.2), 제주(-20.1), 세종(-14.5), 대전(-12.2), 충남(-4.4)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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