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칼만 참사관, 통역없이 한국말 인사 전해
특별 무대서 경쾌한 현지 전통무용에 관객 '환호'

▲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헝가리의 날'에 참석한 현지 도예가 니머 율리아가 '반찬등속 이야기' 프로그램에서 깍두기를 맛보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지난 26일 '초대국가의 날 - 헝가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초대국가의 날은 지난 8일 '중국', 16일 '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자리다.

관람객과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주한 헝가리대사관의 안드레아 칼만 참사관, 헝가리 예술아카데미 큐레이터 샤러 에르뇌, 동 아카데미 응용예술학과장 세네시 이슈트반, 도예가 니머 율리아,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남일현 위원장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헝가리를 비엔날레의 초대국가로 맞아 더없이 기쁘다"며 "헝가리 전시의 주제 '이어주는 손'처럼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한국과 헝가리의 공예와 문화, 예술을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칼만 참사관은 "양 국의 수교 30년에 이같이 특별한 만남을 갖게 돼 행복하다"며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화와 정서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된 헝가리의 공예작품에서 그런 점을 발견해주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칼만 참사관은 모든 인사말을 통역 없이 첫 마디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한국어로 전해 관람객의 감탄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별 무대로 마련된 헝가리의 전통무용에선 자국의 민속 의상을 입고 관람객 앞에 선 두 무용수가 낯설면서도 친숙하고,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무대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헝가리관에서는 현재 '이어주는 손'이라는 주제 아래 금속, 유리, 도자, 종이공예 등 전 장르에 걸쳐 작가 56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 초대국가의 날은 오는 30일 열리는 '아세안의 날'이다.

한편 청주공예비엔날레에는 10월의 마지막 주말에도 전국에서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았다. 조직위는 10회의 행사로 집적된 마니아층의 지지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사전 예매 때부터 외지 단체 관람객의 문의와 신청이 이어졌으며 개장 이후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외지인들의 청주 방문이 이어졌다.

 전국의 공예를 비롯한 예술 관련 고등학교와 대학들이 많았고 각 지역의 시립미술관과 중소 규모 문화단체들도 다수다. 

조직위는 27일로 개장한지 20일 밖에 되지 않은 데다 외지·국제 관람객 예약도 추가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17일 폐막일까지 꾸준히 전국구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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