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난 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떨어져
충북도 2개월째 ↓ … 대전, 증가 폭 반토막
내수·수출 여의치 않고 시설투자 적어 문제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 산업 생산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대전도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충남은 11개월째, 충북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신도시 세종이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전 지역이 감소를 기록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광공업 제품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했다.

담배(28.4%), 기계장비(9.8%), 자동차(21.4%) 등의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전은 7월 20.9%, 8월 12.6%에서 이번에 6.2%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재고는 전년동월대비 52.7% 늘었다.

충남지역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다.

기계장비(-23.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3%), 의료정밀광학(-37.1%) 등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충남은 지난 해 11월 감소세 전환이후 11개월 연속 생산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출하도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했다.

충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기타 운송장비 생산 감소(-98.9%)가 가장 컸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6%), 전기장비(-10.5%) 등이 감소한 것이 이유다.

충북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생산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했지만, 재고가 전년동월대비 41.5%나 늘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 지역이 감소했다.

특히 2016년 조사 이후 한번도 감소를 보이지 않았던 세종 지역이 3년만에 처음으로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세종지역 대형소매점(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5% 감소했다.

신발·가방 판매(-29.6%)가 가장 많이 줄었고, 의복 판매(-16.7%)도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7%, 소폭 늘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5% 줄었다.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4% 감소했는데 오락·취미경기용품(-15.1%), 신발·가방(-12.6%) 등 판매 저하가 이유다.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1%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1% 줄었다. 신발·가방(-26.1%), 의복(-9.3%) 등 판매가 줄어들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내수와 수출이 여의치 않고, 시설 투자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소매점은 대형마트 판매가 여의치 않은 것이 원인인데, 소비 심리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이 성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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