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관련 기자회견
"여당 주도로 진행해 문제
끼워넣기 설계비 안돼"

▲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자유한국당 충청권 시·도위원장들이 31일 '원칙적 동의'를 하면서도 여·야간 협의를 촉구한 가운데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세종의사당 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로 지혜를 모아야 할 중대현안"이라고 밝힌 송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원론적 찬성'을 견지하면서도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에서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거치지 않고 세종의사당 문제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가균형발전과 백년대계를 위한 과제이자 행정수도 완성으로 가는 로드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민주당 주도하의 일방적 추진에는 문제가 있다"

-한국당이 '100대 문제사업'이 '발목잡기'라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이전을 당론이라 주장하면서 국회 운영위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8월 14일 국회 세종분원 당론 추진을 밝혔지만 지금까지 그 약속이 이행되었다는 성명이 없었다. 결론은 여야 합의에 의해 그 규모와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슬그머니 10억을 끼워넣는 편법 처리를 저희 당이 100대 문제 사업으로 지적한 이유는, 세종의사당 문제가 이런 식으로 가볍게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국회 운영위에서 이 문제가 정식으로 심의되길 바란다."

-국회용역결과 후 반영된 설계비에 대한 입장은.
"의사당 설치를 위한 설계비가 '끼워넣기'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책정된 10억 예산만으로도 모자란 금액이다. 당초 중앙당에서는 분원이 아닌 본원이 내려와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위헌소지 등 여·야간 논의와 합의과정없이 민주당 주도하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종시당위원장으로서 의사당 설치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 의향은 없는지.
"이미 중앙당에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핵심인사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여야와 시민사회단체등을 망라한 공개토론회 개최의향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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