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지난 주에 1차 '인재 영입'을 둘러싸고 부적절 논란을 빚으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 주 중에 2차 인재 영입을 통해 당 장악력 강화에 나선다.

또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을 겨냥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공천 룰'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삭발 이후 반짝 상승했던 당 지지율이 '조국 정국' 이전으로 돌아가고, '지도부 무능론'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분위기 쇄신과 리더십 회복을 도모하는 형상이다.

앞서 1차 인재 영입 당시 한국당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전 제2야전군사령관)을 명단에 포함했다가 최고위원·인재영입위원회 회의 등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돼 발표 직전에 명단에서 전격 배제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일각에서는 추가 영입을 당분간 미루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원래 예정됐던 일정 대로 인재영입 발표를 강행,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번 2차 발표에서는 전과 달리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에 알리고 의견을 반영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대표는 4일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진복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갖고 총선 공천 준비를 본격 착수한다. 

총선기획단을 매주 월·수요일 2차례 회의를 열어 총선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20대 총선 공천 룰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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