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8일부터 이원중학교 학생 중 정신건강 고위험군과 학교에서 상담이 어렵거나 상담을 원하는 희망 학생에게 찾아가는 학교 상담 'A visiting school talk'을 진행한다.

'A visiting school talk'는 지난 4~7월 지역 5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울 정도, 자살생 각, 자존감 등 청소년 정신건강상태평가 조사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수조사 결과 응답 학생 308명 중 우울과 자살 생각에 대한 고위험군 22명이 신규 발견됐다.

이 중 본인과 부모가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17명을 대상으로 모래놀이 치료를 진행한다.

참여한 학생들은 우울과 자살하고자 하는 마음이 힘든 부분을 모래놀이를 통해 표현하고, 치료자와 공감한다.

센터는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힘들고 외로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프로그램 이후에도 개별 상담을 이어간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 5명에게는 학교와 집으로의 방문, 전화상담 등 1대 1 전문상담을 진행한다.

찾아가는 학교 상담 프로그램은 이원중을 시작으로 다른 중학교도 추가 진행하기 위해 학교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센터 박지은 정신건강간호사는 이번 모래놀이 치료에 부모나 학생이 참여를 거부,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간호사는 "청소년 시기의 정신건강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작은 문제라도 발견 시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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