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보은 농가 2곳서
번식 조직배양도 추진

▲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카사바를 수확한 뒤 국내 적응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4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아열대 작물인 카사바를 노지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사바는 초장(식물의 키)이 2~3m 정도 자라는 다년성 덩이뿌리 작물이다. 식량뿐 아니라 전분, 주정,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사용돼 활용 가치가 높다.

가뭄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 잘 자란다. 번식을 줄기꽂이로 하는 데 6~8개월 이내에 고구마와 같은 덩이뿌리가 달린다.

국내에서 재배하면 1000㎡에서 2t을 수확할 수 있다. 5~10도에서 보관하면 3개월 정도 저장이 가능하다.
카사바 뿌리에는 녹말이 20~25% 함유돼 있다. 당 지수가 낮아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식유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선정한 세계 8대 농작물인 카사바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25개국 8억명이 식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기원은 충주와 보은의 농가 2곳에서 실증 재배를 하는 동시에 줄기 번식을 위한 조직 배양을 추진한다. 카사바를 활용한 가공품 연구 개발에도 나선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충북이 아열대작물 재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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