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전국의 열차 운행·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철도교통 관제센터가 충북 청주 오송에 둥지를 튼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관제센터 입지로 오송을 확정했다.

관제센터는 3만2000㎡ 부지에 연면적 2만㎡ 규모로 조성된다.

조성 기간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등을 포함, 2025년까지이다. 사업비는 국비 3000억원이다.

건물과 시스템은 2023년 구축이 완료되고 2년여 의 시운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관제센터는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 곳에서 실시간 통제·제어하는 첨단시설이다.

500명 이상의 관제사가 근무하게 되며, 관련 유지·보수 업체의 오송 이전도 예상된다.

현재 서울 구로에 관제센터가 있지만 설비가 낡았고 KTX, SRT, GTX 등 고속철도 양적 확대에 따라 비상시에도 중단없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오송 관제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는 "오송이 국가철도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임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 연구개발(R&D) 시설·기관을 기반으로 오송 철도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제센터 입주는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 강화에도 힘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오송 시설장비사무소에는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무가선 트램 시험선 등의 철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오송역 이용객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올해에는 8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