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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사건·잉여에
천착한 결과물 선봬
청주시립미술관 '포룸展'
4색 릴레이 개인전 마지막
7일 이규식 작가 '自·自·自'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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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6  18: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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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식 作 자화상.
   
▲ 이규식 作 신체발부수지부모.
   
▲ 이규식 作 애당초2.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이 7일부터 '포룸(Four Rooms)전'의 네 번째 작가인 이규식 작가의 전시 '自·自·自'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공간 속에 자신의 이름쓰기로 채워내는 '李규식',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자화상을 통해 나를 자각하게 하는 대형 설치 작품 '자화상', 교사 시절 급식소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한 물감 그릇과 마른 물감 찌꺼기로 만든 작품 '애당초' 등 자신의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소소한 사건과 물질의 부스러기들 및 잉여의 시간에 관계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최근 몇 년 간 자신의 '이름 쓰기'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는 건물의 투명한 유리창부터 빈 벽, 계단 난간, 혹은 일상에 널려진 사물 등 주어진 공간을 처음부터 끝까지'李규식'이라는 이름으로 가득 메우는 작업을 선보인다.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합일(合一)을 이루는 듯 무심히 써 내려간다. 

이런 이름쓰기 드로잉은 그리는 행위를 넘어 불경을 독송하며 3000배를 올리듯 올곧이 자신을 수행하는 과정이다. 

이 진중한 이름쓰기 작업은 어떤 '위대한 상징'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위대한 삶을 가능케 하는가'라고 자신에게 묻는다.

작업의 키워드인 '욕망과 집착'은 늘 억눌러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삶의 힘이자 목표이기에 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이상봉 관장은 "로컬 프로젝트를 통해 청주지역 미술과 작가 연구의 성과를 특별하고 알찬 전시로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앙 미술계에 드러나지 않았던 청주미술사 중심의 작가들을 수면 위로 드러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정립함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로컬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중견 작가 이규식 전시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들이 시립미술관에서 다방면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7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식은 오는 14일 열린다.

시립미술관은 이 전시와 더불어 2~3층에서 기획전 '프랑스 현대 추상-추상여운Sillage'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85년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이규식은 2015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올해 1년 간의 전시 프로젝트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인 지역 작가를 초대하는 로컬 프로젝트 '포룸(Four Rooms)'전을 선보이고 있다.

4명의 작가를 초대해 4색의 릴레이 개인전으로 진행한다.

지역 미술계에서 다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이며 중앙 미술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추구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 작가에 앞서 성정원·최익규·이종관 작가의 전시가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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