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먼 두정초 통학에 안전 불안"
입주자들, 교육지원청 앞서 집회
교육장 간담회서도 해법 못 찾아
대상 세대 입주 끝나야 검토 가능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 두정초등학교를 통학구역으로 하고 있는 천안 e편한세상 두정 3차 아파트 학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과 엄소영·배성민 시의원, 천안 e편한세상 두정 3차 입주자 대표회 회원 10여 명은 천안교육지원청을 전격 방문했다.

 이들은 가경신 교육장실에서 희망초 학구 조정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종료했다.

 e편한세상 두정 3차 입주자 대표회의는 최근 통학구역 조정을 요구하며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집회를 하고 있다.

 대표회의는 내년 3월 개교하는 희망초등학교로 통학구역 재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17년 3월 입주한 후 아이들이 거리도 멀고 육교와 횡단보도를 여러 번 거쳐야 하는 두정초로 통학을 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학생 모두 교통 안전 등에 불안해 하고 이로 인해 사비로 통학버스도 운행해 왔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은 "두정초 보다 150여 m 가깝고 교통 등이 편리한 희망초가 3월 개교하면 학구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 지난 2년 반 이상 기다려 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36학급, 정원 1178명의 희망초 학군은 최근 입주가 완료했거나 입주할 예정인 △이안더센트럴 △코아루스위트 △힐스테이트 △두정포레나 △신부코오롱하늘채 학군이어서 4000여 세대 입주가 완료돼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e편한세상 두정 3차 주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두정초와 아파트 주변 교통 환경 등을 면밀히 조사·검토, 통학로 안전환경 구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재 이 일대는 3~4년 뒤 개발이 완료되고 안정적 상황이 돼야 학구 조정 등을 협의해 갈 방침이어서 지금은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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