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구단, 농가 벤치마킹
과수·친환경 농업 우수성 알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농업 한류' 전파에 시동을 걸었다.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국립대학교 과학연구관리실장(짱 안 띠엔 쭝 도안)을 비롯한 대학교 연구단 6명을 대상으로 우수농업시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연구단은 한국의 농촌 발전 현황과 농업관광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상품 개발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과수와 친환경 농업이 발달한 영동군을 방문했다.

이번 영동방문 일정은 호치민 인문사회국립대학교에서 베트남 정부의 연구프로젝트인 '메콩델타 지역의 농업관광 연계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뤄졌다.

방문 첫날인 11일에는 박세복 군수를 내방해 간담회를 열고, 영동군의 선진 농업정책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영동 와이너리 농가와 포도농가, 곶감 제조시설, 영동농협 물류센터 등 지역 주요 시설을 방문해 농업 고수익 창출, 농업과 관광 상품의 연계 방안 등을 벤치마킹했다.

국악체험촌, 와인터널 등 자연환경, 예술, 문화 등이 조화된 영동군의 관광자원도 직접 경험하고 있다.

13일에는 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군의 농업 현황과 농업기술, 유통 노하우 등을 소개받고 관계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관련 정보를 습득했다.

이들은 최신 농업기술로 갖추고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영동군의 농업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은 선진 농업기술 전파에 앞장서 영동의 우수 농특산품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지역 농업이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인 만큼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국립대학교와 우호 관계 유지로 베트남과의 교류협력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박 군수는 "이번 일정을 통해 영동군의 우수농업관광정책이 베트남에 널리 알려지고 영동군과 호치민이 농업 분야, 관광 분야 등에서 포괄적인 우호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치민 인사대는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트남의 대표 명문국립대학이다.

호치민시 중앙부인 1군에 메인 캠퍼스가 있고, 투득군에도 2캠퍼스가 있다.

랭귀지 코스(어학당)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는 글로벌 대학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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