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충북경찰, 수험생 신고 16건
순찰차 동원 교통편의 제공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충청권에서 지각을 하거나 시험장을 착각해 경찰의 도움을 받는 수험생이 속출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쯤 청주시 서원구 충북고 앞에서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약 4.5㎞ 떨어진 흥덕구 세광고까지 8분 만에  수험생을 호송했다.
오전 8시 2분쯤에는 시험 장소를 착각한 수험생을 청주중앙여고에서 청주여고까지 순찰차로 태워줬다.

이날 오전 8시 3분쯤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수험생 전모군(18)이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해 집에서 수험표를 가지고 와 전달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충주지역 시골 마을에서 조모와 함께 사는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약 27㎞ 떨어진 도심 고사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충북 경찰은 이날 오전 6시~8시 30분까지 모두 16건의 신고를 받아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경찰 차량을 이용한 수험생 호송 등 교통편의 14건, 잊고 온 수험표 배송하기 2건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모범운전자 등 인력 342명, 순찰차·오토바이 등 장비 116대를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섰다.

충남과 대전지역에서도 수험생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험장을 잘못 찾은 여고 수험생 3명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예산고등학교까지 데려다줬다.

대전에서는 "수험표를 놓고 갔다"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사이드카를 이용해 수험표를 시험장까지 수송하기도 했다.

또 "택시가 안 잡힌다"거나 "차가 너무 밀린다"는 수험생의 요청도 곳곳에서 속출해 경찰은 호송작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