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심사 범위 마련 당뇨병 환자 채혈 고통 감소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바늘로 손을 찔러 채혈하는 고통에서 벗어나 센서가 삽입된 콘택트렌즈 착용만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5일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스마트콘택트렌즈를 의료기기로 만들어 제품화하는 일이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스마트콘택트렌즈란 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에 센서를 넣어 눈물 중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포도당 농도로 변환시켜 스마트폰 또는 다른 IT기기에 전송해 환자관리에 사용하는 렌즈다. 콘택트렌즈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 가상현실로 통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시력교정용 사용 고정관념을 깨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정보통신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콘택트렌즈라는 새 제품이 개발 중이다. 스마트콘택트렌즈는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렌즈 속 센서가 혈당농도로 변환시켜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기로 개발 중인 제품이다. 구글도 포기했지만 한국에서는 임상시험을 계획중인 의료기기다. 특히 가이드라인은 아직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식약처가 민관협력을 통해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스마트콘택트렌즈가 개발되면 눈물을 통해 혈당을 측정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당뇨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의약품과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적극 지원,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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