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33곳 보전 성과 환영"
매봉공원 주민 "민간개발 중단"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대책 거버넌스'의 도시공원 개발·보전합의안을 놓고 시민단체는 '환영'을, 매봉공원 주민은 '민간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충북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19일 "당초 청주시는 '일몰제' 도시공원 68곳 가운데 25곳을 보전 대상으로 정했으나 거버넌스가 33곳을 보전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환영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구룡공원도 1구역 전체면적의 13%, 1·2구역을 합한 면적의 5%만 민간개발하고 나머지는 사업제안사가 최대한 매입하고, 일부는 시가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봉공원 인근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매봉공원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버넌스는 오직 구룡공원의 민간개발 수용이라는 결론만을 냈을 뿐 매봉공원 민간개발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며 "매봉공원 민간개발은 원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아파트 입주민에게만 편의를 제공하는 특혜 중의 특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 주민 4001명은 민간개발 반대 서명서를 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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