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일부 청산 주장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을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수공사가 내년 2월 본격화된다.

 충주시는 문화재청이 지난달 설계를 승인해 내년 2월 조선식산은행 건물 보수공사 입찰을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국비 등 12억3000만원을 들여 고증과 사례조사를 토대로 벽체와 지붕 등을 전면 보수할 계획이다.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충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 유물 자료를 옮겨 근대문화전시관으로 사용하게 된다.

 1933년 12월 일제가 성서동에 세운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부지 830㎡, 건물면적 320㎡)은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시는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2015년 이 건물을 매입했으나, 시민들 사이에 근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는 의견과 일제 식민잔재로 청산 대상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에 판단을 맡겼고, 2017년 5월 등록문화재 제683호로 지정되자 복원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결정에도 일부 시민단체는 일제 식민잔재라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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