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민간공원개발팀 주목
토목·녹지 등 4개직렬 7명
자문·건의·홍보 등 노력

▲ 박노설 청주시 공원조성과장(왼쪽 두 번째)과 안종하 민간공원개발팀장(오른쪽 두 번째),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 기자] 충북 청주시 최대 현안인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공원조성과 민간공원개발팀이 오는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충북 청주시의 공원을 지키기 위해 1년 넘게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의 '험난' 여정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민간공원개발팀의 눈에 띄는 특징은 팀원들의 직렬이다. 7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안종하 팀장(토목 6급) 을 비롯해 이대희(행정 6급), 박대규(토목 7급), 박태동(〃 8급),  이영선(녹지 7급), 이희섭(행정 8급) , 김선경(사회복지 9급)  주무관 등 다양한 직렬이 함께 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민간공원개발 업무를 관장하는 토목직과 녹지직, 토지보상과 거버넌스 운영을 위해 행정직의 업무 노하우가 필요했고,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시민의 오해를 풀기 위해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 생기면서 리포터 출신 직원(김선경 주무관)이 합류하게 됐다.

공무원 조직 내에서 4개 이상의 다양한 직렬이 한 팀에 배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팀은 '따로 또 같이'업무를 추진한다.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고, 함께 협업하는 업무가 있다. 각자의 업무를 위해 개인의 역량을 취대한 발휘하고, 협업해야 할 업무는 자유로운 정보 공유를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작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거버넌스를 운영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했지만, 필요한 자료를 성실하게 작성해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모습을 통해 시민단체 출신 위원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새벽까지 야근을 해야 할 때면 일이 먼저 끝난 직원은 잔무 처리를 위해 남아 있는 직원의 일을 자발적으로 도와주며 어려움을 함께 한다. 

주말 반납은 필수였고, 평일에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하느라 새벽 5시에 퇴근했다가 다시 오전 9시에 출근하기도 한다. 몇 달간 변변한 식사도 거의 하지 못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도시락과 배달음식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에 심신이 지쳐가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공원을 지키고 싶은 간절함과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민간공원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정부, 서울 등 다른 도시를 수시로 방문해 자문을 받고, 제도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시민홍보를 위해 유튜브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매우 역동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실제 거버넌스 실무TF를 이끌며 팀원들과 동고동락했던 박종광 박사는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지자체 공무원들과 여러 차례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지만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며 일하는 공무원들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이로는 선배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노설 공원조성과장은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데, 우리 직원들이 소통과 화합으로 경직된 공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어 매우 뿌듯하며 청주시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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