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군 지난 달까지 283억원 발행
경제파급효과, 3배 넘는 865억원 추정

 

[내포=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도는 시·군에서 발행한 지역화폐가 발행액의 3배가 넘는 경제파급 효과를 내며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제도적 기반 마련 6개월 만에 발행액이 300억원에 가깝고 판매액은 200억원에 달하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9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날 도에 따르면 도내 13개 시·군에서 지난 달까지 발행한 지역화폐 규모는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발행 목표액인 124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군 별로는 서산과 서천이 50억원씩 가장 많은 지역화폐를 발행했고 공주와 논산, 당진 등이 각각 30억원을 발행했다.

이 중 199억원이 시중에 유통됐으며 79%인 158억원이 개인에게 판매됐다.

도는 지역화폐 발행으로 86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 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었고, 지역 경제에 482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개선됐다.

가계수입 증대효과 13억원, 소비촉진 효과 40억원이 발생했으며 자영업자들은 카드 수수료 3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도는 연말까지 시·군에서 101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앞으로 농어민 수당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고 모바일 화폐도 도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발행 목표액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이용을 확대키로 하고 지난 4월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제도적 기반인 '충청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대표발의 김영권 도의원)도 같은 달 제정·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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