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논산시의원, 市 관급자재 발주 의혹 제기
"한 곳에 예산 몰려 … 고위층 지시했을 가능성"

[논산=충청일보 유장희기자] 충남 논산시가 관급자재 발주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원 논산시의회 의원(다선거구·더불어민주당·사진)은 2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제출한 관급자재 발주현황 자료를 근거로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주무과 입장에서 균형 있는 발주를 할 수 없는 현실도 이해한다"며 "특정업체 몰아주기가 고위층의 지시에 의해 계획적으로 진행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지역 모처에 실내 골프장까지 마련해 로비에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무성하다"며 "납득키 어려운 발주를 견디지 못한 A업체가 사업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가 서 의원에 제출한 지난 2016~2018년 냉난방기 구입 내역에 따르면 총 6억9910만원 중 A업체로부터 총 11건 7570만원, B업체로부터 총 38건 6억2340만원의 냉난방기를 관급 자재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업체가 전체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 의원은 "냉난방기 업체 2곳은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어느 업체를 선정해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최고 품질이 인증된 브랜드란 점에서 집행부의 해명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담당부서장은 "관급자재 특성상 자재를 분석하는 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형평성 있는 발주에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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