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시립국악단 윤지훈 수석단원이 아쟁 독주회 '磨斧爲針(마부위침)'을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연다.

윤 단원에 따르면 지역에서 아쟁 독주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에서는 아쟁 독주 '박종선류 아쟁산조 전바탕', 전통춤 '이매방류 살풀이', 남도민요 '흥타령'을 선보인다.

아쟁이 갖고 있는 독특함과 깊은 울림, 저음의 빛깔, 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흩을 산 가락 조, 즉 흩어진 가락을 정리한 곡이며 민속음악의 대표적 기악 독주곡이다. 아쟁산조는 슬픈 음색과 더불어 보다 짙은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매방류 살풀이'는 살 또는 액을 예방하거나 풀기 위한 무속에서 나온 춤이다. 남자 무용수와 아쟁 선율의 어우러짐이 잘 보여지는 작품이다.

'흥타령'은 애절한 느낌을 지닌 유절 형식의 노래다. 가사는 주로 그리움이 주제이며 소리꾼

과 악기들의 어우러짐, 슬픈 한의 정서와 흥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전통 없이 새로움은 없다"며 전통을 통해 새로운 한국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충북민예총이 주최한 '13회 충북 젊은작가 창작 작품'에서 세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이번 독주회를 열게 됐다. 국립 전통예술 중·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했다.

음악협회 콩쿠르 1등, 빛고을 전국 국악대전 일반부 최우수상, 평택 지영희 전국국악경연대회 현악 장원 수상 등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 회원이며 국악 앙상블 '휴', 전통음악 연구소 '하랑',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 동인으로서 독일·프랑스·몽골·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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