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여성연출가전 '4 GO STORY'


촉망받는 30대 초반의 여성 연출가 4인이 무대에 모여 신화와 설화에 숨겨진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사랑을 재조명한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오는 28일부터 4월 29일까지 열리는 제3회 여성연출가전 '4 go story(포 고 스토리)'

이 여성연출가전은 신인 여성 연출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역량 있는 여성연출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의 장으로 인식돼 왔다.

제1회 ‘식스 섹스’와 제2회 ‘식스 웨딩스’에서는 6 명의 신인 및 기성 여성 연출가들이 참여했다.한 장의 티켓으로 2~3작품을 관람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각 작품당 공연 시간은 약 30-40분이 소요됐다.

지금까지 개최됐던 여성연출가전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적 현상 및 여성 연출가의 시각에서 본 성과 결혼 등 색다른 해석과 분석력으로 여성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품을 선보일 백순원, 정안나, 김수희, 조최효정 등 젊은 여성 연출가 4명은 신화와 설화에서 연극의 소재를 골랐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신화와 신라 처용설화, 고대 소설 박씨전, 피아골 종녀촌 설화 등을 여성적 육감과 시선으로 재해석해 각각 1시간 분량의 연극으로 만들었다.

메인 타이틀 4 go story는 4인의 연출가들이 향하는 각기 다른 목표 지점을 의미하는 동시에, 4인의 작품들이 서로를 보완하며 설화나 신화가 지닌 이야기(story)의 연극성을 찾아 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이번 작품은 종래 40여분이었던 공연시간을 60분으로 늘려 보다 완성도 있는 창작극 개발을 도모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렸다.

네 편의 연극은 두 편씩 묶여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의붓아들 히폴리투스와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아테네 왕비 페드라의 이야기를 다룬 히폴리투스의 말(작ㆍ연출 백순원)과 삼국유사의 처용설화와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귀향 길에 오른 오디세이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처용, 오디세이(작ㆍ연출 정안나)가 28일부터 4월11일까지 먼저 무대에 오른다.

이어 4월14일부터 29일까지는 어쩌자고 서로 만나 알게 되었는가와 이상한 나라의 xx(작ㆍ연출 조최효정)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주최 연출집단女go, 주관 프리즘 엔터테인먼트. 월-목 8시, 금ㆍ토 4시30분ㆍ 8시, 일 4시30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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