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프로축구단 시민구단 전환·창단 작업 돌입
市-道-의회 "발전 위해 적극 지원" 정책 협약 체결

 [내포·아산=충청일보 박보성·정옥환 기자] 충청권의 유일한 프로축구단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우여곡절끝에 시민구단으로 전환,본격적인 창단작업에 들어 갔다.

아산시는 28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아산시의회와 (가칭)사단법인 아산이순신시민프로축구단 운영지원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임에도 불구하고 해체 위기에서 기사 회생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전환, 스포츠산업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 협약내용은 아산시와 충남도가 프로축구단 운영지원 정책협약 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가칭)충남아산프로축구팀(프로팀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재정지원(연간 도비20억원, 시비 20억원)과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찰청 산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2016년부터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으로, 구단 운영에 필요한 40여억원 중 19억원 안팎의 예산을 아산시가 지원해 지역주민의 스포츠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2018년 의경제도 폐지로 인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아산시의회에서 지방세수가 감소해 긴축재정을 펼쳐야 했던 당시 재정상태를 고려해 구단해체가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축구단 산하 U-18(유소년축구단) 등의 진로문제 등 축구팬을 비롯한 많은 시민의 구단 존속 염원에 따라 아산시를 비롯한 관계자의 노력을 통해 올해 말까지 1년간 한시적 운영을 해왔다.

2019 시즌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평균관중 3000명(유료관중 비율 98%)을 돌파한 바 있으며 연 150회 이상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해오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천안NFC 유치로 프로축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핵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세현 시장은 "예산만 확보된다면 주말마다 3000명 넘게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언급은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와 청와대, 중앙부처 등을 방문할 때마다 축구단 존속을 위한 방안은 항상 지원요청 목록에 포함하는 등 다방면의 해법을 찾아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의 축구 발전과 충남 도민의 보편적인 스포츠 향유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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