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0년 부부 강동희·이호복씨
행정복지센터에 장학금 500만원
8년 간 기탁액 4000여 만원 달해

[보은=충청일보 심연규 기자] 충북 보은군 마로면으로 귀농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귀농 부부가 8년째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다.

마로면 주민자치 부위원장인 강동희씨(67·오천리)와 37년 지기 반려자 이호복씨(62·마로생활개선회 회장)는 12일 마로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마로장학회에 기탁했다. 

8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 부부가 장학금으로 기탁한 총액은 4000여 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10여 년 전 거주지인 서울에서 마로면 오천리로 귀농해 생업으로 대추와 호두 농사를 지으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중 제2의 고향인 마로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남편 강씨가 권유하고 부인인 이씨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초등학생 장학금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귀농한 뒤 처음에는 수입이 많지 않아 장학금을 기탁한 첫 해인 2008년에는 50만원을 기탁했다.

그러나 수입이 늘면서 점차 100만원, 400만원으로 기탁 금액을 확대했다.

마로장학회가 생기기 전 해인 2012년부터는 매년 50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부부는 "앞으로 마로장학회가 기금을 조성,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을 때까지 장학금 기탁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마로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한정환)는 원주민 못지 않은 애향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어 가면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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