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성 충북주부클럽 소비자보호부장
여성들에게는 화장품은 미를 창조하는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장품은 생활필수품으로 국내시장 규모가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했으며 이미지 산업으로서 타 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는데, 그것들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각각 고도로 디자인된 용기에 담겨 나온다. 어떤것은 화려한 색상으로, 또 어떤 건 복잡한 디자인으로 나오지만 결국 그것들은 안에 있는 내용물을 포장하는 목적뿐이다.

또한 한번 쓰고 버리기가 아까운 용기들이 너무 많다. 더군다나 화장품 수명도 짧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제품은 용량도 너무 적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다 쓰고 만다.

과연 그 화장품용기 제작비용은 얼마나 들까? 우리가 쓰는 그 용액의 가격은 얼마일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대로 버려지는 빈 용기로 인한 자원낭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기업에서도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가격불신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제품의 질적인 향상보다는 과다한 용기제작 비용이 본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문제는 이 용기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의 규모와 비례하여 나타나는 산업쓰레기의 처리문제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대부분 플라스틱과 유리등 복합재료로 만들어져 있어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화장품 용기는 분리수거 하기도 힘이 들고 분리수거한 용기들도 재질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재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화장품 병의 경우는 현재 재사용이 되지 않고, 일부만이 파쇄 돼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화장품용기는 항상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소비자들의 충동구매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고는 하지만 기업에서는 환경적인 부분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일부 화장품회사에서는 녹색세상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회사에서는 녹색세상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포장과 미적인 부분의 비중을 많이 둔다는 것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용기 숫자만 줄이더라도 화장품은 가격 거품을 많이 줄이고 자원 낭비와 화장품 용기로 인한 환경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유통업계가 과다한 마진을 붙여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소비자단체 직원으로서 감시하고 원가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기업에서는 유통마진이 부당하게 책정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친환경적인 제품생산이나, 빈 용기의 유상판매화 등 여러 가지 방법 모색을 통하여 소비자가 기업을 신뢰할 수 있고, 기업은 소비자를 위한, 나아가 우리의 환경을 생각하는 더 이상 늦출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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