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종무용단·한국무동인
30일 '겨울날의 풍경-정담'
수익금 '사랑의 열매' 기부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박시종 무용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시종무용단과 韓國舞同人會(한국무동인회)가 오는 30일 문화예술을 통한 사랑나눔 공연을 선보인다.

박시종무용단·한국무동인회가 주최·주관하는 무대 '겨울날의 풍경 - 情談(정담)'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M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박 대표의 '겨울날의 풍경'은 지난 2008년부터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고민과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됐다. 

해마다 연말에 각 계층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사회 공헌 활동 사례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박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국무동인회와 박시종무용단이 협업해 수준 높은 '몸의 예술'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한국무동인회의 전통 춤이 관객들을 맞는다.

진주교방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 살풀이(한영숙류), 태평무(한영숙-박재희류), 한량무 등이다. 경남무형문화재 21호인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지방의 교방에서 춰지던 춤이다.

1997년 1월 고(故) 김수악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돼 왔으며 현재는 이수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태평무는 한성준 선생이 1930년대에 나라의 독립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며 창안한 춤이다.

현재는 한영숙류 태평무와 강선영류 태평무로 이원·발전돼 온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한영숙류 태평무는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문화재(승무보유자)였던 고 한영숙 선생이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한성준 선생의 태평무 형식을 더욱 가다듬은 춤이다. 

그의 제자 박재희 선생에 의해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미학적 발전을 거듭하며 예술적 품격을 더욱 높여오고 있다. 

박재희 선생은 지난 달 25일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한영숙류 태평무의 1대 보유자로 인정되기도 했다.

2부에서는 박시종무용단 소속 김지성 상임안무가의 '구름을 이고 가는 여자'와 전건호 상임안무가의 '탱고, Love Blossom' 두 작품을 선보인다.

'구름을 이고 가는 여자'는 김지성 자신의 춤 인생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무량한 시·공간 속 천의로부터 타고난 몸짓, 인고의 시간을 거친 운명의 지속이다.

'탱고, Love Blossom'은 반복되는 일상 속 공허함을 인지하지도 못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소심한 도시 남자의 자화상이다. 

일탈은 꿈꾸지도 못 했던 벼랑 끝 비루한 삶 속에서도 한 줄기 꽃이 희망으로 피어나고 그 꽃은 탱고의 선율처럼 순정으로 붉게 흐드러진다.

공연의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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