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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박종순 전 복대초 교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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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9  15: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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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박종순 전 복대초 교장·시인

변화무쌍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북쪽 김정은이 백마를 탔다는 소식을 안방에서 보고 들으니 이젠 국내와 국제를 굳이 가려야 할까하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이에 위정자들은 국제외교에서 한반도를 지키고 키워내야 하는 역할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밀려들어오는 다국적 학생들과 또한 외국 대학생들의 유치가 중요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2008년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설립되어 재외동포교육지원 등 그 역할도 증대 일로에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엔 제일 먼저 충북국제교육원이 작년에 새 문을 열어 국제화에 대비하고 있다. 진천 문백에 있는 충청북도학생외국어교육원을 명칭 변경 옛 체육고교를 리모델링하여 청주의료원 맞은편에 우뚝 서 랜드마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확대 부설한 것이 제격이다. 따라서 국제교육원은 다중언어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다문화교육 등 3개 트랙으로 ‘함께 행복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된 셈이다. 4개의 분원 중 진천의 중부분원을 혁신도시로 이전 다문화현상에 발맞춘 교육공간의 가변성도 기할 예정이란다.

지난 9월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답사할 기회를 얻은 것은 교육가족으로서 큰 행운이었을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지만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기획되고 아름다운 색으로 단장하여 우선 친근하다. 본원 1층에 들어서면 어울림 쉼터 카페 ‘위드’가 있어 차를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있다. 2층엔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는데 올인하는 원장실, 국제회의실이 있고 3,4,5층은 더불어, 어울림 등 다문화교육을 여는 전용 공간이다. 본관과 다리를 놓아 연결한 앞 건물엔 다문화전시체험관과 식문화체험관이 있다. 전시체험관에는 세계시민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을 바로 알고 수용하도록 흥미롭게 안내하고 여러 나라의 고유의상을 구입, 사진도 찍어보고 배워보는 실질적 체험 위주로 구성해 놓았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학생 교육지원을 위해 교사, 학부모를 향한 연수 추진은 물론 먼저 학생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기에, 한국어 익히기 등 멘토링 봉사자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나도 관심을 갖고 응모하여 러시아에서 온 소녀를 만났다. 이제 겨우 아홉 살인데 모국어 외에 한국어를 익혀야 하니 안쓰럽기도 하나 배움을 즐기고 쉬는 시간엔 줄넘기를 좋아해 옛 제자들처럼 사랑스럽다. 티격태격 재미있게 한글 공부를 하고 어느 새 한국문화에 물들었는지 ‘더러운’ 발음을 계속 ‘드러운’하여 서로 마주보고 웃어야 했다.

2019년 현재 충북의 다문화학생은 5627명으로 전년에 비하여 5백여 명이 증가하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처음에는 그들만을 위한 선심성 다문화교육이었다면 이젠 우리 모두를 위한 함께 어울려 성장하는 것으로 다문화교육의 방향성을 열고 국민들도 지구인으로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센터장을 겸한 담당 연구사의 진한 바람이 귓가에 쟁쟁하다.

그대가 혹시라도 다문화가정의 당사자인 것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단일민족 코리아도 그들에게 버거운 다문화상대가 아닐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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