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
충북도, 설계비 예산 25억 확보 '청신호'

▲ 충북도가 추진 중인 미래해양과학관의 완공 예상도.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해양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 중인 '미래해양과학관'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북도는 19일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는 기재부 요청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 2월부터 수행해왔다.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율(B/C)은 1.16이 나왔다.

경제성이 우수하고 국가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등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통상 B/C가 '1'을 넘으면 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15년 동안 추진됐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사업은 2005년 충주시가 해양수산문화관 건립을 추진한 이후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 실패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충북도는 사업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밑그림을 새로 그렸다.

이어 다시 예타를 신청했고 지난 해 12월 말 대상에 선정됐다.

도는 예타 결과가 늦어지자 지난 달 말 예타 통과를 전제 조건으로 정부예산안에 포함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이후 결과에 따라 반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국회는 도의 요구를 수용해 설계비 25억원을 예산안에 포함했다.

이번에 B/C가 1을 넘으면서 예산을 확보하게 돼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은 해양수산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다.

총 사업비 1046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등으로 꾸며진다.

도 관계자는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에서 처음 추진하는 해양시설"이라며 "내륙지역 1200여 만명의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어린이·청소년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해양과학 문화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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