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승진 인사 앞두고
대상자들 '물밑 경쟁' 치열
이달 말 인사위 열어 결정

[옥천·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내년 1월 초 단행하는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승진 인사에서 초대 4급 읍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천군과 영동군에 따르면 읍장은 현재 5급(사무관)이지만, 4급(서기관)도 맡을 수 있도록 '군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개정했다.

영동군의 서기관 승진 대상자는 남동호 재무과장, 박남숙 군의회 의사과장, 박래성 힐링사업소장, 신승철 행정과장, 이준철 경제과장, 이철호 가족행복과장(가나다순) 등 6명이다.

기초단체 지방공무원으로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서기관 승진 대열 선상에 올라있는 사무관들은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내심 본인의 승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사무관 사이에는 이번이 서기관 승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어 보이지 않는 상호 견제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내년 초 인사에서 박세복 군수가 조직 내 일하는 분위기와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능력 위주의 발탁인사를 단행할지 아니면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둔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를 할지 군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옥천군에서는 김성종 행정과장과 전재수 기획감사실장 등 2명이 서기관 승진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서기관은 사무관 승진 후 4년 이상 되면 누구나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상자가 된다.

김 과장은 1962년생 사무관 고참임은 물론 두루두루 인맥이 넓고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직원들 간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전 실장은 1965년생이며 기획팀장, 청산면장, 주민복지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기획통에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옥천읍과 영동읍은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해 군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여론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더욱이 내년은 민선 7기 반환점을 맞는 시기인 만큼 화합을 바탕으로 군정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김재종 옥천군수와 박세복 영동군수가 누구를 낙점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청 안팎에서는 그동안 적용해 온 인사원칙과 기준이 이번 승진 인사에서도 큰 변동 없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들의 공적, 서열 등을 면밀하게 판단해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달 말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정한 후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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