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령∼태안 해상교량 원산안면대교
30일 보령∼청양 2공구·염성∼용두 구간

[충청일보] 충남 서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주요 도로가 올해 말 잇따라 개통된다.

23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26일 국도 77호선 보령시 원산도∼태안군 안면도(고남면 영목항) 연결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총연장 1.8㎞·왕복 4차로)를 개통한다.

전국 해상교량 중 여섯 번째로 긴 원산안면대교에는 2010년 12월부터 2082억원이 투입됐다.

이 교량은 2021년 말 개통되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원산도 해저터널(총연장 6.9㎞·왕복 4차로)과 연결된다.

해저터널까지 완공되면 대천해수욕장∼안면도 거리가 75㎞에서 14.1㎞로 짧아지고, 승용차 기준 소요 시간도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원산안면대교 개통은 섬으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으로, 충남 서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남북통일 대비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설명했다. 

국도 77호선은 부산에서 남해안, 서해안을 거쳐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72만8125㎞ 도로다.

백제문화권과 서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국도 36호선 보령∼청양2공구(보령시 화산동∼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총연장 6.2㎞·왕복 4차로) 확·포장 공사도 마무리돼 오는 30일 개통된다. 

2014년 4월부터 892억원이 투입된 이 구간은 2021년 3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서해안 관광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개통 시점을 15개월 앞당겼다.

국토관리청은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전, 세종 등 충청 내륙에서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춘장대해수욕장 등 서해안 관광지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국도 대체 우회도로(총연장 30.3㎞·왕복 4차로)를 완성하는 염성∼용두 구간(6.13㎞)도 오는 30일 개통된다. 

아산시 염치읍과 탕정면을 잇는 이 구간 공사에는 2014년 2월부터 620억원이 투입됐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염성∼용두 구간이 개통되면 아산 시내를 통과하는 기존 국도 39호선과 45호선 차량 상당량을 흡수해 상습적인 시가지 교통난 해소는 물론 주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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