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구성원 논의없이 행동, 대학 명예 실추”

▲ 민상기 건국대 총장(오른쪽)이 지난 9월 맹정섭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에게 의전원 관련 문건을 건네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대학 내부 승인없이 의학전문대학원 충주 환원 방침을 특정 정당에 알려 논란을 빚은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24일 건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민 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민 총장은 총장직에서 내려서지만 교원 신분은 유지된다.

 징계위는 민 총장이 지난 9월 학내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없이 의전원 수업 충주 환원과 의과대학 전환 방침 등 중요한 사안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전해,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해임 사유로 들었다.

 또 교육부 실태조사에 대한 회신과 관련, 수업 환원 시점을 2021학년도로 계획했던 의전원 안과는 달리 2020학년도부터 환원되는 것으로 알려지게 해 혼란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 지역위를 찾아가 관련 문건을 전달함으로써 내용을 누설해 교육부와의 신뢰관계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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