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구 4300여 명 보유
하루에 댓글 700~1000건
주민 어려움·불편 등 해결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의회의 한 의원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생활 정치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곽봉호 군의원(63).

곽 의원은 주민에게 매일 아침 카톡으로 군정에 관한 정보나 교훈이 되는 좋은 글 등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정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곽 의원의 카톡 친구는 4300여 명. 이 가운데 동이·이원·군서·군북면 지역구 주민은 1600명이나 된다.

카톡을 시작할 때 1만3000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제는 충성도 높은 정예 멤버만 남은 셈이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많은 카톡 친구를 갖게 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수신자가 스팸신고로 카톡 이용정지를 당하는 등 1년 동안 우여곡절 겪은 뒤 카톡 친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곽 의원의 하루는 쉴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오전 7시 40분에 의원 사무실에 출근해 주민의 문자메시지에 일일이 답하면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 

하루에 700~1000건의 댓글을 달 정도다.

주민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주민을 위한, 주민이 원하는 의정활동으로 생활 속 어려움과 불편함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옥천군정에 대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라고 선거를 통해 옥천군민의 권한을 위임해 준 데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공감합니다', '글을 잘 쓰시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등 카톡 친구들의 답신에 힘을 얻는다.

지역 주민이 곽 의원 얼굴은 못 알아봐도 곽봉호 이름 석 자를 대부분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경로당 어르신들의 발을 주물러주는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현재까지 30여 차례 참여해 500명에 가까운 어르신들의 발을 안마하며 씻겨 주었다.

곽 의원은 "지역 주민과 언제든 쉽고 친근하게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소통하며 봉사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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