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개선, 연간 1300만원 예산 절감

▲ 충주시 단월정수장 직원들이 응집제 투입량에 따른 응집플록(Floc) 형성 크기와 모양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수돗물 정수에 선택적으로 응집제를 사용해 수질 개선과 예산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는 단월정수장에서 고탁도 유입 시기를 제외한 하절기에 원수가 수소이온농도(pH) 7.5 이상일 때는 알루미늄 재용해가 발생하지 않는 저염기도 황산알루미늄 응집제를 사용하고, 고탁도이거나 pH 7.5 이하일 때는 응집효율이 뛰어난 고염기도 폴리수산화염화황산알루미늄(PAHCS) 응집제를 사용했다.

 그 결과 pH조절제 투입설비 설치비용을 절감하고, 하절기 pH 상승 시 정수의 알루미늄 평균 농도를 0.11㎎/L에서 0.06㎎/L로 45.4% 감소시켰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응집제보다 40% 이상 저렴한 응집제를 사용하면서 연간 1300만원가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 단월정수장 직원이 선택적 응집제 사용을 위해 응집제를 변환 투입하고 있다.

 단월정수장은 그동안 하절기 유입 원수의 pH와 온도 상승으로 정수 탁도와 알루미늄 농도가 높아지면 정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PAHCS은 탁도가 높을 때 적은 양으로도 응집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하절기나 pH가 높은 원수가 유입될 때는 응집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지자체는 pH를 조절하는 설비를 갖추고 황산이나 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시는 pH조절제를 사용하지 않고, 응집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선택해 효과를 거뒀다.

 이광우 시 상수도과장은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힘쓴 결과, 획기적인 대응을 통해 수질 개선과 예산 절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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