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지수 각각 6.82·2.19% ↑ … 타지와 큰 차이
수도권·5대 광역시 각각 0.45% ·0.48% 상승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대전이 지난 해 한 해동안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주택 전세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랍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해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전국 평균 -0.3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45%, 5대광역시는 0.48% 각각 소폭 상승한 반면 8개도는 2.10%, 지방 전체는 1.09%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25%), 인천(0.57%), 대구(1.21%), 전남(1.86%), 광주(0.56%) 등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대전은 지난 해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6.82%나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여타 지역과 비교해도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대전은 전세가격 지수도 지난 해 한 해 2.1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지난 해 8.07% 상승하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가가 두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인 서울(1.11%)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대전은 지난 해 2.95% 상승하면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전국적으로 대전을 비롯해 대구(1.56%), 전남(0.45%) 등 3곳밖에 없다.

충북은 주택매매가격지수가 연중 처음으로 구랍 0.01% 상승으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한 해 3.15% 하락했다.

충북은 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격이 구랍 0.08% 하락하는 등 지난해 6.23%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강원도(-6.59%)에 이어 전국 두번째 하락률의 주인공이 됐다.

충남은 지난해 주택매매가격이 1.60% 떨어졌고 아파트 매매가격은 3.16%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해 한 해 주택매매가격이 0.94% 하락했으며 그 중 아파트 매매 가격은 2.12% 떨어졌다.

대전의 주택 가격 상승 현상에 대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지역은 공급 물량이나 주택보급률 등에서 부족하다는 차원이 이미 넘어선 상태"라며 "현재 주택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막연한 투기 심리가 경쟁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도 "해마다 부족분의 85%인 6000세대 이상이 공급되고 있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여전이 가격 상승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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