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인·시민과 소통 역할 담당 "체육회관 건립 등 기반 다지는 일도"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 청주시체육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일 전응식 ㈜대원 대표(51·사진)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 대표는 이날 대원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와 청주 체육인, 청주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 대표는 "향후 청주시체육회관 건립 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며 청주시체육회관 건립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해 주목을 끌었다.

출마 이유에 대해 전 대표는 "㈜대원이 1972년 창업해 1980년대 초반 청주로 본사를 이전한 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장 선거에서 가장 큰 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시나 체육인, 시민, 기업과 소통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체육회관 건립을 비롯해 현재 체육인들의 염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이를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출연금' 부분에 대해서도 전 대표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금액을 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고질적인 문제인 실업팀 창단과 관련해서는 "청주시가 바라는 점, 체육인들이 원하는 점, 시민들이 요구하는 점 등을 종합해 각 기업과 협의해 풀어보겠다"며 요청이 있다면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전 대표는 또 당초 "합의추대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출마 선언에서 "추대형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다른 출마자가 있더라도 선거에 임하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업 경영과 체육회장 역할이 힘들지 않겠냐는 질의에는 "체육 관련 행사가 100여개이상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미 잘 갖춰진 조직(사무국)이 있어 회장으로서의 할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고 본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 대표는 "기업도 외부에서 초빙된 인사가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처럼 앞으로 많은 체육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소망이 무엇인지 파악해 지자체·정부,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전 대표가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까지 청주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입장을 취한 유일한 후보가 됐다. 

하지만 체육계 한 인사도 후보 등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자대결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청주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4일과 5일이며, 선거(투표)는 오는 15일에 이뤄진다. 

만일 체육계 인사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선거를 치르지 않고 전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초대 회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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