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은 충북 청주 서원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현역이다. 

청주시(옛 청원군)에서 태어나 청주교동초, 청주중을 거쳐 경기고와 서울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청와대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에서 주로 근무했다.

지방자치제 완전 실시 전에는 관선 온양시장, 대천시장 등을 지냈다.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에는 청주부시장,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을 두루 쌓았다.

2004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격 발탁해 열린우리당으로 청주 흥덕갑에서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열린우리당에서 제3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원내부대표,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18·19·20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되며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20대 총선에선 상대였던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에게 계속 뒤처지다 마지막 관외투표함이 개봉되면서 극적으로 역전, 새벽 1시에 1300여 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2018년 충북도지사 선거에 전격 출마를 선언했으나 이시종 현 지사에게 공천 경선에서 밀려났다. 

다른 다선 의원들과 마찬가지고 유권자들의 두터운 신뢰라는 장점과 피로감이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20대 국회의원 300명 중 법안 가결률(53.1%) 2위다. 평균 가결률(23.9%)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국회에서 활동이 왕성하지만 지역구에선 눈에 띄는 큰 성과가 없다는 평도 있다. 별다른 과오 역시 없다. 지역구인 서원에 특별한 정치적 이슈 등이 없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에선 이광희 전 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섰고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등판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이 다시 한 번 도전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이창록 지역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수씨(프리랜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바른미래당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과 정의당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출마도 예상된다. 

오 의원은 "중병에 걸렸을 때 '실력있는 명의'가 필요하듯이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실력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라며 "위기를 극복해 낼 경륜있고 지혜로운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 여러분의 한결같은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4선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했다"라며 "지역발전을 위한 더 큰 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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