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뀔 때 마다 명칭 '변경',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란 '지적'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산책로 명칭도 덩달아 바뀌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줬던 청전동 새터마을∼의림지 간 산책로(2㎞)명칭이 '삼한의 초록길'로 일원화 된다.

시는 지난 20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이 구간 산책로 명칭을 이 같이 결정하고 산책로 입구에 조성된 광장(2만9962㎡)도 '초록길 광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2013년 '제천 솔방죽 생태녹색길 조성사업'과 함께 추진된 이 구간 산책로 사업은 민선 5기 최명현 시장이 '삼한의 초록길'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준공을 보지 못한 이 산책로는 민선 6기 이근규 시장이 들어서면서 2017년 의림지 명품길 스토리텔링 명칭 제안공모를 통해 '시민의 푸른길'로 바꿨다.

민선 7기 이상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이 산책로를  '솔방죽 생태녹색길'로 부르면서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도로명이 달라져 '전임 시장 흔적지우기'란 비판도 받았다.

심지어 집행부 업무계획 자료에도 두 개의 산책로 명칭(시민의 푸른길, 솔방죽 생태녹색길)이 사용되고 있어 행정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시는 올 초, 중복 명칭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청전새터∼의림지 간 산책로 명칭을 행정절차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했다.

산책로 일원에 추진 중인 '드림팜 랜드 조성' 등 주요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국·도비 공모사업 명칭 일원화, 산책로 명칭 통일을 위해 행정절차를 거쳐 하나의 명칭으로 확정 짓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이정임 시의원은 제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구간 산책로 명칭이 수시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명칭을 단일화 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삼한의 초록길' 사업은 사업비 116억(국비 24억5000만원)을 들여 청전동과 의림지를 잇는 산책로 2㎞, 자전거도로 4㎞, 광장 2만9962㎡를 2017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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