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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스크린 대전' … 코미디부터 정치드라마까지참신한 소재·B급 감성 '미스터 주'·'히트맨'
실화 바탕 정치극 '남산의 부장들'
시리아 내전 다룬 '사마에게'도 주목
박장미 기자  |  jmp0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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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2  1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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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설 연휴를 맞은 극장가가 '스크린 전쟁'에 돌입한다. 주요 배급사들은 기대작 개봉 채비를 마치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참신한 소재와 B급 감성을 담은 코미디 영화는 물론 정치 드라마도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주목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이 22일 동시 출격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한국영화 삼파전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중 2편이 코미디 영화로 명절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노린다. 한국 근현대사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10·26 사건'을 바탕으로 한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한국영화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말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는 승진 욕심에 중국에서 온 특사 판다 밍밍의 경호를 자처한다. 그러나 밍밍을 탈취하려는 범죄 조직을 쫓다가 사고를 당하고, 깨어난 순간부터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태주는 군견인 셰퍼드 알리와 공조해 사라진 밍밍을 찾아 나선다.

우리말을 하는 다양한 동물들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비교적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한국 영화 소재를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물 목소리는신하균,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다.

이성민은 20여 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개와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배정남은 열정이 넘치지만 어딘가 얄미운 국가정보국 요원 '만식'역으로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히트맨

정보국 요원이 주인공이지만 웹툰이라는 소재를 차용했다. 이 영화는 웹툰 작가가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타켓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가 전직 국정원 요원 준을 연기했고 이 밖에도 정준호와 이이경이 출연한다.

권상우는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내며 강렬한 액션과 코믹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정준호도 코믹연기와 감정연기를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고, 이이경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펼친다. 배우들의 활약 뿐 아니라 수혁의 과거사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거나 수혁이 그린 웹툰을 재현한 장면이 눈길을 모은다. 총제작비는 99억원, 손익분기점은 240만명이다. 최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산의 부장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10·26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충식 작가가 쓴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실존 인물들은 극 중 김규평(실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김형욱), 경호실장 곽상천(차지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사건 발생 40일 전,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미국에서 청문회를 열어 대한민국 정권의 실체를 고발한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현)과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와 반대파가 뒤섞이며 파란이 시작된다. 영화는 18년간 충성해온 김규평이 왜 총성의 주인공이 돼야 했는지를 그의 시선과 심리를 따라가며 짚는다.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영화 역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동기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1970년대 시대상을 구현하느라 208억원(손익분기점 500만명)의 제작비가 들었다. 우민호 감독의 작품.

 

△사마에게

오는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는 시리아 내전 참상을 시민기자이자 한 아이 엄마인 와드 알-카팁이 담은 작품이다. 평범한 여대생이던 그는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일을 계기로 알레포에서 벌어진 일들을 5년간 카메라에 담았다. 와드는 그와 뜻을 같이한 친구이자 의사인 함자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딸을 낳는다. 아내가 카메라를 들었다면, 남편은 수술칼을 손에 쥐고 환자들을 치료했다. 사방이 핏빛으로 물드는 전장의 한복판에서 '사마'라는 이름을 가진 딸을 낳는다. 공군도, 공습도 없는 깨끗한 하늘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정부의 민주화운동 탄압에서 시작한 시리아 내전은 내부 종족·종파 갈등과 극단주의, 분리주의 개입으로 전선이 복잡해졌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세력 거점이었던 알레포는 폐허로 변해간다. 정부군의 폭격이 있을 때마다 눈앞은 마구 흔들리고, 포화가 걷히면 부상자와 시신이 쏟아진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끔찍한 학살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영화를 그저 감상하고 슬퍼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느껴질 정도다.

와드는 현재 영국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 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는 등 전 세계 62개 영화제에서 6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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