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 가속기 유치 앞장 서겠다"
충북경제단체협의회 구성... 비즈니스 플랫폼 '강화'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경제기관의 새해 인사가 이달 초 마무리된 가운데 본보는 새롭게 바뀐 수장들의 올해 기관 운영 계획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 첫번째로 청주상공회의소 이두영 회장(69·사진)을 만나 올해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18년 23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내년 2월이면 임기를 마치게 돼 올해 마지막 열정을 쏟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년(2019년) 주요 사업과 성과를 평가한다면.

"무엇보다도 상공회의소 본연의 역할인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기업애로 및 규제 해소, 경제계 의견 개진을 위한 대정부 건의활동에 역점을 두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주요성과로는 청주상의 주도로 충청권 10개 상의 공동으로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건의를 통해 거점항공사 탄생에 기여하고 청주국제공항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일조한 점을 꼽고 싶다.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설기구인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충북지식재산센터, 충북FTA활용지원센터 등을 통해 일자리창출 및 인력양성, 기술창출 및 보호, 해외마케팅 등 각종 중소기업 경영지원에 앞장선 점을 들고 싶다."

-올해 청주상의의 중점 추진사항은.

"올해는 청주상공회의소가 새로운 미래 10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있는 해다.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비즈니스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충북의 주요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충북경제단체협의회'를 구성해 기업인들이 다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기업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혁신과 창의, 자유가 넘쳐나는 시장경제 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52시간 근무제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안전판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충북경제 핵심 현안과 경제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올해 충북지역은 4%경제 실현, 강호대륙 본격 개발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대응,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청주공항 활성화 등 충북경제 성장을 위해 추진해야 할 경제현안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바이오와 반도체, 정보기술 등 미래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다.

방사광가속기는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대형연구시설로, 충북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의 접근성과 가속기 건설에 적합한 지대를 갖고 있어 최적지라고 볼 수 있다.

타지자체에서도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방사광가속기가 충북으로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힘을 합쳐 경제계가 앞장서도록 하겠다."

-끝으로 회원사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올해도 경기반등에 대한 확실한 모멘텀이 없어 보이고 대내·외적 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기업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올해는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업방식, 게임의 룰이 새롭게 바뀌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다.

어렵고 힘든 경영환경과 마주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슬기롭게 헤처 나가야 할 것이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차 산업혁명을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큰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강호축의 중심지역으로서 미래 100년 번영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충북이 전국 대비 4% 경제 규모를 넘어, 강호대륙의 시대를 주도할 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인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창출로 앞장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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