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자 전수조사 결과
능동감시자 1명 자가 격리
바이러스 검사서 음성 판정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혔던 충북 옥천군의 보건 행정이 또 한 번 빛났다.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책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중국 방문자 전수조사 결과 능동감시자 1명을 파악해 전격 자가 격리했다고 5일 밝혔다.

자가 격리자는 중국인 남성(57)으로 지난 달 30일 인천 공항으로 입국해 인천 공항 검역소에서 능동감시자로 분류됐고, 지난 2일 옥천 사업장 근무를 위해 옥천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국인은 중국 입국자로 옥천군에 통보된 명단에는 없었으나, 지난 달 30일부터 군 자체 선제적 대응으로 진행한 중국 입국자 자체 전수조사에서 중국 입국자임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2~3일 발열 체크 등 자체 관리하던 중 4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역학조사관에 보고 후 선별 진료를 진행했다.

선별 진료 결과 흉부 방사선 검사와 인플루엔자 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된 상태로 지난 4일 오후 7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김재종 군수는 “이 중국인은 의심환자도 접촉자가 아니어서 하루 두 번 전화로 이상 유무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가격리 조치했다”면서 “잠복 기간이 끝나는 오는13일까지 집중 관리하고, 역학조사관과 긴밀히 협의해 필요 때 코로나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옥천군은 5일 현재 의심환자와 접촉자가 1명도 없는 상태로 주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옥천군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충북에서 유일하게 ‘슈퍼 감염자’로 분류된 90번 환자가 발생했지만, 17일 만에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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